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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정신 건강/말씀과 적용

예배 설교 - 고난 주일의 비아돌로로사

by 아이언멘탈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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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부활절을 앞둔 종려 주일이자 고난 주간의 시작인 주일날 성도님들께 드리는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셨던 고난의 길, 비아돌로로사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누가복음 23:26

 

요즘 교회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는 하얀 십자가가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붉은 십자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 건물의 십자가는 붉은 십자가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십자가는 바로 예수님이 흘린 보혈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무엇인가

십자가는 사실 예수님이 공생애로 사역을 하셨을 때 중죄인을 처형하는 사형틀이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큰 틀에 사형수의 손목과 발목에 큰 못을 박아 고정하여 매달아 반나절에서 며칠까지 기다리면, 온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탈진하면서 매우 큰 고통과 함께 죽게 되는 방식입니다. 

십자가는 사형틀이지만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심으로 고난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죄가 없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형벌을 받아 대신 죽었던 상징, 나를 대신해 예수님이 고난을 받은 상징입니다. 

십자가는 당시 극악한 범죄자의 사형을 집행하는 사형 틀이었으나 예수님의 보혈과 고난을 상징하며 나아가 죽음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과 능력을 상징하는 기독교의 대표 상징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

 

 

비아돌로로사 14 지점

비아돌로로사는 라틴어로 고난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형을 최종 집행 할 종착지인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언덕길로 현대에 이르러 약 800m 정도의 길이에 14개 지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지점부터 열네 번째 지점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이 사형 선고를 받은 빌라도 법정입니다. 현재는 아랍 초등학교가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로마 병정들에게 가시면류관으로 희롱당하고 채찍질을 당했던 장소입니다. 
세 번째는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예수님이 처음으로 넘어졌던 곳입니다. 지금은 예배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네 번째는 모친 마리아와 만난 지점입니다. 
다섯 번째는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도록 선택된 곳입니다. 
여섯 번째는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피와 땀을 닦아준 곳입니다. 
일곱 번째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두 번째로 넘어졌던 곳입니다. 
여덟 번째는 울면서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해 말씀하셨던 곳입니다. 
아홉 번째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가 세 번째로 넘어졌던 곳입니다. 
열 번째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로마 병정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겼던 곳입니다. 
열한 번째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입니다. 
열두 번째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던 자리입니다. 
열세 번째는 돌아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려서 뉘인 곳입니다. 
마지막 열네 번째는 돌아가신 예수님을 장사 지낸 무덤입니다. 

비아돌로로사의 열네 개 지점 중 오늘 우리가 짚고 넘어가 볼 지점이 세 군데 있습니다. 각 지점에서 예수님이 만난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깨달아야 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아돌로로사는 고난의 길이라는 뜻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가는 길이며 실제 예수님이 가셨던 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여정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순례지임.
비아돌로로사

 

1) 구레네 시몬

구레네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지역입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유대인인지는 모르나 그날 그 자리에 있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되었습니다. 본문에는 구레네 시몬을 붙들어 십자가를 지웠다고 되어있습니다. 붙들었다는 건 구레네 시몬이 자발적으로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 아니라,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갔다는 뜻입니다.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헌신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영적으로는 구레네 시몬에게 매우 유익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 15:21)  마침 알렉산더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로마서 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마가복음 15장에서는 구레네 시몬의 아들들 이름을 알렉산더와 루포라고 정확하게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로마서에서는 사도 바울이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고 합니다. 바울이 얘기한 루포가 바로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고, 루포의 어머니가 바로 구레네 시몬의 아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그 십자가 사건 이후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었으며 그의 가족들까지 모두 영접한 후 사도 바울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바울이 어머니라고 할 만큼 중요한 동역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일도 영적으로 유익합니다. 사역하다 보면 가족을 따라 교회에 나왔다가 회심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권사님은 아내분을 주일마다 교회에 차를 태워주고, 자신은 차 안에서 쉬고 있다가 예배 끝나면 다시 태워서 집에 가는 분이었는데, 어느 날 심심하기도 하고 밖이 추워서 따뜻한 예배당 안으로 잠시 들어왔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심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아직 영접하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다면 계속 권면하셔야 하고, 억지로 예배를 드리러 왔다 갔다 하는 지인이 있다면 계속 다니도록 권면하셔야 합니다. 

 

2) 통곡하는 여인들

슬피 울며 따라오는 여인들과 예수님이 만나 말씀을 나눈 곳이 여덟 번째 지점입니다.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누가복음 23:27-29

 

예수님은 예수님을 보고 슬피 울며 따라오는 여인들에게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시기 이후 예루살렘의 멸망이 오고 있는 때이므로 멸망의 시기에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비참함이 얼마나 크면, 차라리 자녀가 없는 자들이 오히려 더 복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1~2세대 만에 우리 사회는 얼마나 도덕적으로 약화되고 있습니까?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과한 체벌을 할지언정 학생이 선생님을 구타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웃어른을 공경하고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웃어른을 존중하도록 가르쳤고 그 모습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어떤가요? 왕따와 학폭이 만연하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기보다는 상황이 허락하거나 여유만 되면 이민 가려고 하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이 마지막 때, 도덕성과 민족성이 점점 사라져 가는 이 시기에, 우리는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으며 고난이 예비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울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3) 두 강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세워졌으며 양 옆에 행악자들도 같이 세워졌던 열두 번째 지점입니다.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누가복음 23:32-33

 

강도인 두 행악자는 예수님과 달리 자신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각각 예수님 좌, 우에 위치한 두 행악자는 우리가 가지는 두 가지 유형의 인간상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죽으면 그 죗값을 치를 수밖에 없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데 자신이 죄인이므로 벌을 받아야 하는 두 행악자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죄를 뉘우치고 구원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두 분류로 나뉩니다. 행악자 중 한 명은 죽기 전까지 예수님을 조롱했지만, 다른 행악자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다른 행악자를 꾸짖으며 예수님은 죄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기억해 달라 청합니다

(누가복음 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그러자, 예수님은 그 죄를 고백한 행악자를 죽기 전에 구원하셨으며 함께 천국에 가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원받은 행악자가 예수님의 죽음으로 구원받게 된 최초의 사람이었습니다. 

 

 

마치며

비아돌로로사는 고난의 길이지만 그 길에는 고통만 가득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그 끝에는 천국이 있으며, 고난의 길이 아닌 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그 사명을 다 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그 고난의 길에 여러분도 함께 동행하시면서 영생과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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