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익숙한 교회 대표적인 절기는 성탄절과 부활절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절기를 기준으로 교회에서는 다양한 절기를 기념하고 각 절기에 맞는 신앙생활을 가르치며 실천하고자 노력합니다. 교회력은 결국 그리스도 생애의 주요 사건에 초점을 맞춘 두 절기 ‘크리스마스 절기(대림절-크리스마스-주현절)’와 ‘부활절 절기(사순절-부활절-성령강림절)’를 포함하며 특별히 미국의 개신교 위주 문화에서는 추수감사절을 큰 절기로 지냅니다. 각각 절기의 의미와 시기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대림절 (待臨節, Advent)
대강절이라고도 불리는 절기로, 성탄절 전에 4주간 예수님이 오심을 기대하며 생각하는 기간입니다. 성탄절이 12월 25일이므로 매년 11월 29일에서 12월 24일까지입니다. 올해에는 11월 29일이 목요일, 12월 24일이 화요일이네요. 성탄절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을 기념해서 그전 4주간을 다시 오실 재림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성도들은 기다림을 상징하는 양초를 매주 하나씩 켜면서 상징적으로 경험하고 기대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기도와 성경 읽기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전에 축제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기쁨이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순절 (四旬節, Lent)
'순'이라는 글자가 10일이라는 한자어로 부활절을 앞둔 40일 동안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며 경건하게 지내는 절기를 말합니다. 부활절은 매년 그 날짜가 조금씩 변동하므로 사순절의 기간도 매년 변동되는데, 올해에는 3월 31일이 부활절입니다. 부활절과 매주 주일을 제외하고 그전 40일을 계산해 보면 수요일인데 그날을 '재의 수요일'로 명명하고 그날부터 시작합니다. 올해 사순절은 2월 14일에서 3월 30일까지입니다. 매년 변하는 부활절 날짜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성도들은 이 기간에 일상생활에서 근면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영적 생활에서 경건함과 기도를 통한 영적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사순절 마지막 주간, 혹은 부활전 3일간 금식을 통해 예수님이 당한 고통과 수난을 기억하고 부활을 기념합니다. 이 기간을 통해 자기 통제와 성숙을 경험하며 성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순절 (五旬節, Pentecost)
성령강림절로도 불리며 맥추절로도 불립니다.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로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강림한 사건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부활한 날까지 포함한 50일로, 올해에는 5월 20일이 성령강림주일로 지켜집니다. 성령 강림으로 바벨탑 이후 흩어졌던 각 나라의 성도들이 다시 소통하게 되면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전해지는 첫 계기가 되며, 사실상 초대 교회의 탄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맥추절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 시기가 이스라엘에서 밀과 보리를 추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맥추절이란 명칭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 구약 시대의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지킨 절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성도들은 첫 수확에 대해 감사하며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성령의 강림을 감사하고 성령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성령의 은혜와 인도에 대해 따르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秋收感謝節, Thanksgiving)
늦봄철에 밀과 보리의 첫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를 맥추절(혹은 성령강림절, 오순절)로 지킨다면 늦가을에 1년간 추수하고 수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절기를 추수감사절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기독교 3대 절기로 지키고 있는 큰 명절이며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휴일로 지정해서 기념합니다. 매년 일자는 바뀌는데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로 올해엔 11월 28일입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추석 명절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과 은혜, 축복에 감사하여 가족과 함께 예배드리고 감사를 나눕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칠면조 요리가 대표적인 추수감사절 메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들에게 감사함을 나누는 봉사나 기부 행사에 참여하여 감사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습니다.
마치며
교회의 절기인 대림절, 사순절, 오순절, 추수감사절의 일정과 의미를 살펴보고 성도들이 각 절기에 맞춰 신앙적으로 행할 수 있는 활동을 나열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교회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고, 신앙의 깊이를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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