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Easter)은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쁜 날 중 하나입니다. 이 특별한 날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며, 신자들은 신앙의 핵심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소망의 삶으로 받아들입니다. 흔히 성탄절을 가장 큰 축제의 날로 생각하지만, 부활절은 그 의미에서 성탄절에 비해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활이라는 사건이 인류의 구원에 대한 가장 핵심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볼 때 별거 아닌 날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의미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이 사건은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간주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에게 죄의 사함과 영원한 삶의 희망을 선사합니다. 부활은 모든 믿는 자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약속하며,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심으로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놓은 상징입니다. 즉, 현재 기독교에서 전파하는 복음의 핵심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죄를 대신해 죽음과 그 죽음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남으로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천국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구원)는 내용입니다.
부활절 시기
부활절은 날짜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부활절을 정하는 방식이 성탄절과는 다른데요. 음력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유월절을 부활절 기념으로 지켰으나,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 보름달(Paschal full moon: 당시 춘분이었던 3월 21일 이후 첫 보름달) 다음의 일요일로 부활절을 정하면서 정리되었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3월 21일에서 4월 18일 사이에 부활절 보름달이 뜨므로 부활절은 3월 22일에서 4월 25일 사이에 정해지게 됩니다.
(참고로 올해 2024년의 부활절은 3월 31일이며 2025년의 부활절은 4월 20일입니다.)
부활절 전 40일 (사순절)
부활절까지의 40일 동안 기독교인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본 신앙생활에 집중합니다. 이 기간을 사순절(四旬節, Lent)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막에서 40일 동안 금식하고 기도한 것을 기리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일상적인 즐거움보다 기도와 금식을 통해 영적인 깨달음을 얻으며, 부활절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최초 부활절 전 하루 이틀만 금식하며 부활절을 준비했으나 점차 그 기간이 늘어났으며, 니케아 공의회 이후 약 6주간 40일로 정해졌습니다. 자신의 죄를 사하기 위해 대신 고난을 받고 죽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이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낸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실제 본인의 죄를 회개하고 경건함으로 준비하는 기간이며, 특히 마지막주는 고난주간으로 금식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그 고난에 동참하고 그 뜻을 기립니다.
부활절의 상징물
부활절에는 여러 가지 상징물들이 사용됩니다. 물론 십자가라는 대표적인 상징이 있지만, 부활절을 기리는 상징이라기보다 기독교 신앙을 전반적으로 대표하는 상징이므로 제외하고, 널리 사용되는 상징으로는 백색 백합, 달걀, 토끼 등이 있습니다.
1) 백색 백합
백색 백합은 부활의 희망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부활절을 장식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백색 백합은 일명 버뮤다 백합으로 일본에서 버뮤다를 거처 1882년에 미국으로 전래되었습니다. 버뮤다 백합은 완벽한 미와 절대 선을 상징하는 부활절 이미지를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부활절 즈음에 피는 꽃이기도 합니다.
2) 부활절 달걀
달걀은 가장 널리 알려진 상징물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새로운 생명을 상징합니다. 예전에는 40일간 금식을 지켰고 달걀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활절 아침에 달걀을 이용한 요리를 맛보는 기쁨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의미를 부여했고 지금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3) 부활토끼
부활토끼는 신자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토끼가 상징이 된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봄과 다산의 여신인 이스터(Eostre)의 상징에서 왔다는 얘기가 있고, 눈을 뜨고 자는 동물이기 때문에 밤(어둠)을 이긴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부활절 예배
부활절은 교회에서 특별한 예배와 행사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부활절 주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찬양과 기도로 예배를 진행합니다. 또한 가족들은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특별한 음식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떠올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과 영원한 희망을 선사함에 감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 예배는 우리에게 무한한 은혜와 희망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축제와 같습니다.
마치며
부활절은 내 죄를 대신하여 고난 받으시고 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은혜, 자기 아들을 대신 제물로 보낸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 죽음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 구원의 길을 열어주심에 대한 감사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고, 나의 죄에 대한 회개와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축제의 절기입니다. 여러 가지 상징물과 지역마다 다양한 풍습이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며 복음대로 살아가느냐일 것입니다. 우리 삶을 통해 예수님이 전해지는 기쁨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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