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간 이 세상에 머무르시며 제자들과 만나셨습니다. 제자들과 만남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주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1:4-5
성령을 기다려서 받은 이후, 마지막 말씀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지상명령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또 하늘에서 성령을 받은 후 시작된 3년 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을 찾아다니며 모집하고, 말씀과 비유로 교육하고, 본인이 직접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말씀을 가르치셨고 코칭하셨으며 제자들은 그 가르침에 따라 실습하면서 훈련과정을 마쳤습니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할 일을 위임하셨습니다. 다만, 즉시 세상으로 떠나는 게 아닌, 기다림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능력이 임하기까지 예루살렘에 머무르기를 명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생수의 강 성령
유대인들에게는 세 개의 큰 명절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을 위해 하나님이 하셨던 큰 기적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두 번째가 칠칠절입니다. 초실절로부터 7주가 지난 후 다음날로 밀 수확의 기쁨을 표현하는 명절입니다.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50일째가 되던 날 다락방에 임한 성령 강림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가 초막절입니다. 추수감사의 의미와 함께 광야생활을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모이는 큰 명절입니다.
(요한복음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초막절로 많은 사람이 모인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목마른 자는 나오라시며 생수가 흘러나오리라는 말씀을 외치셨습니다. 이 생수는 바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게 될 성령을 가리킵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
예전에 성도들과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집트로 가서 출애굽의 흔적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국경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넘어가려는데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거니셨던 그 땅을 밟는다는 감격이 벅차올랐습니다. 같이 함께 했던 성도들도 예수님의 발길을 따른다는 생각에 신이 나고 생기가 충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19:6-7)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
성령을 받으면 육체적으로 뭔가 달라집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느낌이 옵니다. 가슴이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거나, 뜨거운 무언가가 솟아오른다거나 하는 증상이 느껴집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도 바람이 휙 부는 것처럼 느꼈으며 각 사람에게 성령의 불꽃이 임했음을 눈으로 보았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이런 육체적인 증거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엔 술 취한 모습처럼 비칠 수 있지만, 본질은 성령의 임재입니다. 성령 임재에 다양한 형태의 증거가 있지만 방언과 예언이 가장 뚜렷한 성령 임재의 증거 중 하나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같이 있기만 해도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리고 성경은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언급합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열매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그 9가지 열매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모든 열매의 바탕이지만, 그 마지막이 절제인 이유는 이 모든 열매를 보여줬다고 해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겸손함을 갖추기 위해, 그리고 이 모든 열매가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 위해 절제라는 열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성령을 받아야만 할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인 다워지기 위해서입니다. 성령을 받아야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진정한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서도 성경을 매우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리새인들도 성경에 통달했지만 진정한 믿음이 없는 지식인이지 사회 지도층이었습니다. 요즘에도,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그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 이어령 씨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라 불렸습니다. 그는 지적 능력이 높았고 성경도 잘 알고 있었지만 성령을 받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가 말년에 회심해서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살다가 세상 삶을 마무리하고 천국으로 갔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불렸던 그는 그리스도인이었던 딸이 질병을 회복하는 모습을 계기로 회심하였습니다. 회심하고 나서 성령을 받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내 삶을 구원하신 구원자로 받아들였습니다.
핍박의 주동자 사울에서 바울로
바울이 되기 전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핍박에 앞장서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뛰어났으며 똑똑하고 좋은 집안의 촉망받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주동하게 되었는데 스데반 집사의 순교 당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죽는 순간 천사의 모습과 같은 사람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돌을 던지면서 자신을 위해하는 사람들 앞에서 움츠리지 않고 오히려 하늘을 우러러보고 하늘의 보좌를 보는 사람이라니,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들의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영혼을 받으라고 기도하며 죽는 사람이라니!!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는 모습을 본 이후 사울은 계속 그 모습을 떠올렸을 겁니다. 어디서나 생각났을 겁니다. 예수라는 존재,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두렵다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러 가던 도중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강한 빛에 눈이 잠시 멀었습니다. 마치 가시덤불을 발길질하는 형상과 같은 바울은 회심하였습니다. 그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했던 핍박의 몇 배 강한 박해에도 그는 끝까지 선교하며 전도하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하는 것이 쉽나요 아니면 어렵나요? 대학교 선교단체인 C.C.C 의 창시자 빌 브라이트는 '내 힘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성령을 받아야만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나의 의지대로 교회에 헌신, 선교, 전도할 수 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기는 내 의지만으론 불가능합니다. 성령을 받아야만 그 과정을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왜 예수님은 승천하실 때, 바로 지상 명령을 행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기다리라고 했을까요? 왜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10일간 계속 모여서 기도에 힘썼을까요? 성령을 받아야만 지상 명령을 끝까지 행하는 사명 감당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때가 차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고자 하는 분들은 모이기에 힘쓰시고, 하루 이틀 기도해서 변화가 없다 불평하지 말고 때가 차기까지 꾸준하게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고, 그리스도인 다운 승리의 삶을 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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