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적용 - 천국을 가기 위해 필요한 거듭남 (니고데모의 회심)

우리의 삶은 궁극적으로 천국을 향해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심으로 우리 죄가 사하여짐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받음은 곧 죽음 이후 천국으로 가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티켓, 그 티켓은 바로 거듭남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한복음 3:3

 

니고데모의 깨달음

니고데모(Nicodemus)라고 불리는 사람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니고데모는 '승리한 정복자'라는 뜻으로, 바리새인이면서 또한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 유대인의 지도자라는 말의 의미는 그냥 일반적인 지도층 인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유대인의 의회였던 산헤드린의 의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이단자로 보고 있었으나 예수님을 볼 때 죄를 찾을 수 없었기에 니고데모는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생각이 어떠한지, 니고데모가 찾아온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니고데모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미 아셨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궁금함이 있고 기대와 소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그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깨닫고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임을 예수님은 한눈에 파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신 말씀은 그 핵심적인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신약에서 처음으로 회심한 성도인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죽으신 이후 예수님이 진정한 구원자이셨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 지낼 수 있도록 당당하게 요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

 

 

천국에 가기 위한 조건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말은 인간의 육체적인 출생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여기서 물은 세례의 물을 가리킵니다. 성령으로 난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으로 통하여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시 창조됨을 말합니다. 물로 세례 받음은 성령으로 출생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즉, 물의 세례는 내가 성령으로 완전히 새롭게 창조되는 사건을 의미하며,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는 비가시적인 사건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인 나라이며 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으로 새로운 존재들, 하나님으로부터 나는 자들, 즉 세례의 물과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들만이 볼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하나님으로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졌다면, 우리가 성령으로 새롭게 된 사람이라면,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새로 조성된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능력

하나님의 나라에 속함을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자기 인품이나 성격의 일부분을 개선하는 일쯤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완전히 다시 태어남, 하늘로부터 태어남, 성령으로 나야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어느 누구도 꾸며서 가장하거나 흉내 낼 수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도 없습니다. 마술사 시몬은 사도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성령의 권능을 사려고 했으나 그에게는 저주와 멸망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성령만이 성령의 역사를 이루시며, 성령의 사람만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령은 무슨 일을 하십니까? 성령은 구원의 영이며, 새 창조의 영이십니다. 성령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의 절망적인 죄의 현실을 깨닫게 하셨으며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만나게 하셨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었으며, 또 영원한 생명을 얻음은 다 그분이 행하신 일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새 창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롭게 태어나 새 피조물이 되었으며, 새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성도들은 생애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주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알고 하나님 자녀가 된 사건을 꼽을 만큼 대단한 사건입니다. 

 

 

거듭난 자의 특성

미국 39대 지미 카터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I am a born again Christian.'(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다)라고 해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는 교회를 다니는 교인입니다.'가 아닌 ‘거듭난(born again)'를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다니지만 거듭나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은 인격이 좋아졌다든지 선행을 많이 베푸는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닌 'born again from above(위로부터 거듭난)'을 의미합니다. 거듭난 자는 가치관이 세상적에서 영적으로 변하고 생각과 언행이 주님의 성품으로 변하는데, 이런 사람이 바로 위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자의 특성입니다.

 

 

마치며

니고데모가 가졌던 천국에 대한 소원, 거듭남을 강조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믿고 다시 태어난,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거듭난 자들로 우리는 결국 천국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이 세상에서도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살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도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