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예수님이 안식 후 첫날, 즉 돌아가신 지 삼일째 되는 주일날 아침,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생전에 자신이 부활한 후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자들과 약속하셨었는데, 예수님이 다시 사심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여인들에게 이 부활의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시고 살아나신 이후 다시 하늘로 올라기실 때 까지 계속 활동 하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누가복음 24:1-12
이스라엘은 암반지대로 일반적인 무덤과 같이 땅을 파고 둥글게 다시 봉분을 만드는 형태의 무덤이 아닌 동굴을 정비하여 무덤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동굴 무덤의 입구를 커다란 돌로 막아 봉쇄하고 시신을 그 안에 안치하는 방식의 무덤이었으나 부활하신 그날 무덤의 입구를 막은 커다란 돌이 옮겨져 있었고 안에는 시신이 있던 흔적만 있었을 뿐 예수님의 몸은 없었던 사실을 여인들이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두 천사의 말을 들은 여인들은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어머니 마리아 외 다수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은 바로 사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소식을 들은 사도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했거나 여인들이 착각해서 예수님 무덤이 아닌 다른 무덤을 보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들 중 베드로와 요한은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가서 빈 무덤을 확인했습니다. 예수님은 안 계시고 세마포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이를 보고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직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부활을 믿지 못하니,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움이 있으며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문 이후의 누가복음 내용을 보면,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과 동행한 제자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여인들이 전한 소식을 듣고도 여전히 믿지 못했으며, 같이 가는 분이 예수님 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동행했던 분이 예수님인 줄 깨닫고, 다른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매우 지적이며 현실적인 사람으로 이 제자들이 전한 소식을 여전히 믿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보고 만지고 확인해야만 믿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도마는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본인임을 확인시켜 주신 예수님에 대해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합니다. 이처럼 부활 소식을 듣고도 믿지 못했던 제자들이 어떻게 오순절 광장에서 예수 부활을 외치도록 변화했는지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
제자들은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실체를 직접 만나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지 40일이 될 때까지 사람들에게 계속 보이셨습니다. 가장 먼저 게바(베드로)에게, 그 외 사도들에게, 그리고 오백명의 또 다른 제자들에게 보이셨고, 자신의 동생 야고보와 누가에게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계속 사람들에게 보이신 이유는 부활의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활 후 5주가 넘도록 계속 제자들을 만나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셨으며 본인이 예수님임을 증명하셨기에, 제자들은 결국 믿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리 스트로벨이라는 무신론자이자 회의론자가 있었습니다. 예일대를 나오고 기자로 승승장구했던 리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던 중 어느 레스토랑에서 딸이 사탕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위기를 겪습니다. 이때 마침 그 레스토랑에 와 있던 간호사의 응급 처치로 딸의 생명을 구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의 아내가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리는 기자 특유의 끈질김과 진실을 파헤치는 역량으로 아내가 믿는 예수님의 부활과 복음이 역사적으로 허구임을 증명하기 위해 조사와 연구를 계속해갑니다. 이 과정에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믿게 되는 변화를 겪은 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책 '예수는 역사다'를 집필하면서 유명한 작가이자 목사, 신학대학의 교수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성취를 깨달음
부활은 설명한다고 쉽게 믿어지는 사건이 아닙니다. 인간의 상식으로 보면 믿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사건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성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구약의 모든 예언의 말씀들이 성취된 결과입니다. 성경 말씀이 향하는 예언의 성취가 바로 부활임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부활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말씀이 쏙쏙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깨닫지 못하고 읽어가는데, 이상하게 너무 잘 읽히거나 그 뜻이 잘 깨달아질 때를 흔히 '성령의 조명'이 비춘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성령의 조명이 비출 때, 우리는 마음이 뜨거워지며 샘솟는 깨달음의 기쁨에 할렐루야를 외치곤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의 두 제자도 그렇습니다. 이들이 동행했던 분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뜨거워졌을까 상상이 됩니다. 이들의 눈이 열려 깨닫게 된 것처럼 우리도 말씀을 접하고 깨닫게 될 때 가려졌던 눈이 열리는 느낌이 듭니다. 말씀은 예리한 칼과 같이 쪼개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계속 듣고 깨닫는 기쁨을 얻으시길 축원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음
부활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로 인한 사망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가 구원받고 회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는 복음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 하는 것이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도 또 다른 보혜사인 성령을 보내실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다락방에 모여있던 120명의 사람들에게 약속하셨던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성령강림 사건은 그전까지 선지자와 같은 특정한 몇몇 인물에게만 임재했던 성령이 원하는 모든 믿는 자에게 임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법정에서 증인이라 함은 그가 하는 증언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진실만을 발언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약 40일간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듣고 깨달았던 제자들이 약속된 성령을 받음으로 담대한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믿지 못하고 여전히 두려움에 숨어 있었던 제자들이 오순절 광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담대히 외치게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도들은 순교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감히 예수님과 동일하게 십자게에 매달릴 수 없다며 거꾸로 매달렸고, 안드레는 X자로 매달렸으며 바돌로매는 껍질이 벗겨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마치며
부활의 소식을 접하고도 믿지 못했지만 예수님과 직접 만나고, 말씀을 계속 들음으로 깨닫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다가 순교한 사도들처럼, 저와 우리 성도님들 모두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가지길 원합니다. 이 세상을 사는 우리도 모든 염려와 걱정과 어려움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맡기고 우리는 담대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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