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 vs 교만으로 인한 패망 (교만한 유다 왕들)

살면서 겸손은 미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겸손함을 미덕으로 강조해 왔고, 겸손은 유교적인 사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흔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겸손함을 매우 강조하는 말씀이 있으며 이는 우리 사람들이 세상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잘 나타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짧은 구절이지만, 잠언 16장 18절 말씀은 교만의 위험성을 보여주며 우리가 교만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를 줍니다. 이는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우리의 영적 삶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을 제시합니다. 

 

 

교만의 본질

교만은 우리 인간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죄성 중 하나입니다. 교만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이고,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우월하게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성경에서 교만은 항상 죄의 시작으로 언급됩니다. 단순히 좋지 않은 성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는 죄의 성격을 가지는 게 바로 교만함입니다. 

이사야 14장에서는 사탄이 어떻게 교만으로 인해 타락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려는 교만함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의 타락은 바로 교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만에서 시작된 사탄의 타락으로 이 세상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며, 그 죄 때문에 우리들은 지상 천국이 아닌 죄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루시퍼의 추락 - 귀스타브 도레 작품 (출처 - 나무위키)

 

 

교만의 결과

교만은 항상 패망을 가져옵니다. 본문에서 명시하듯 교만한 마음은 결국 우리의 영적 성장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역대하 26장에서는 유다 왕 웃시야의 이야기를 통해 교만의 결과를 잘 보여줍니다. 웃시야는 처음에는 하나님께 충성하여 큰 번영을 누렸으나, 그의 성공이 교만으로 변질되자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문둥병에 걸리게 됩니다.

유다 왕 아마샤는 또 다른 교만의 예시입니다. 아마샤는 유다의 왕으로서 초기에는 하나님께 충실하게 행했습니다. 그러나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의 마음은 교만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아마샤는 자신의 군사적 승리에 도취되어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도전했으나, 참혹한 패배를 당하였습니다. 요아스는 아마샤를 포로로 잡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여 성벽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에서 많은 보물을 탈취했습니다. 아마샤의 교만은 그의 왕국과 백성들에게 큰 고통과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교만에 대한 경고와 겸손의 중요성

(잠언 11:2)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야고보서 4:6)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성경은 교만의 위험을 여러 곳에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모두 우리가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을 추구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교만과 겸손을 말씀하신 구절들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교만함을 싫어하시고, 겸손함을 좋아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교만한 자는 아무리 뛰어난 외모, 지식, 부, 권력이 있더라도 그 끝은 고통과 패배가 있으며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존재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겸손은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겸손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입니다.

(마태복음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함은 우리에게 본이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겸손함을 보이시며 배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지름길이 바로 겸손함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이제 우리는 교만의 위험성과 겸손의 중요성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과 성공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이루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며, 우리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능력과 성취에 대해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공할 때, 그것을 우리의 공로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돌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을 추구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삶을 조정해야 합니다. 겸손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데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예수님과 같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행동으로 예수님의 향기를 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