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마음은 크리스천들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듣고,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깨닫고, 그대로 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평소에도 쉽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가 어렵다는 거겠죠.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엘리야의 모습을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열왕기상 19:12-13
오늘 본문은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을 받으며 도망치던 중에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를 경험했지만,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의 위협을 받고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낙심과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엘리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은혜로운 돌보심을 배우게 됩니다.
두려움과 낙심 속의 엘리야
엘리야는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경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세벨의 위협 앞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광야로 도망치고, 로뎀 나무 아래 앉아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려 합니다. 이 장면은 큰 영적 승리 후에도 인간적인 연약함과 두려움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성공 후에 공허함이라던가 외로움, 혹은 큰 은혜를 경험한 후 작은 문제 앞에서 좌절하고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돌보아주셔야 하며 그 사실을 깨달기 전에는 두려움과 낙심 속에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회복
하나님께서는 낙심한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어 음식을 제공하시며 그를 회복시키십니다. 엘리야는 이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40일 밤낮을 걸어 하나님의 산인 호렙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영적, 육체적 양식을 통해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필요한 때에 적절한 도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삶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할 때 우리는 다시금 힘을 얻어 그분의 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혹시 지금 낙심한 상황인가요? 몸과 마음이 지쳐있나요? 하나님이 제공해 주시는 영적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공급으로 회복하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영적 회복이 없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음성
엘리야는 호렙 산의 동굴에 숨어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강한 바람, 지진, 불 속에서가 아닌, 세미한 소리로 엘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음성이 항상 극적이거나 눈에 띄는 방식으로만 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조용하고 세심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큰 사건이나 강력한 계기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은 늘 강력한 역사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미세하고 세밀함을 통해 하나님은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적인 상태를 회복한 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음성을 듣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마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엘리야와 같은 두려움과 낙심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돌보시며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금 사명을 향해 나아갔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섬세한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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