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에서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혹은 해야만 할 때를 만납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면 느슨하게, 루즈하게 일상생활을 살면서 시간을 보내기 쉽습니다. 의지가 불타오르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어떤 계기가 있어 각성을 했거나, 본래 그런 사명을 받았을 것입니다.
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서 이르되 네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열왕기하 9:1
본문에서 엘리사는 자신의 제자에게 허리를 동이고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명령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허리를 동이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준비를 의미한 다기보다는 영적 준비와 결단을 상징합니다. 허리를 동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준비된 마음가짐을 상징
먼저, 허리를 동이는 것은 준비된 마음가짐을 상징합니다. 에베소서 6장에서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세상에 나아가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6:14) 그러므로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허리띠를 띤다는 말의 의미는 진리로 무장하라는 의미입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늘 준비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순종과 헌신을 의미
두 번째로, 허리를 동이는 것은 순종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에서는 우리 삶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설명해 줍니다.
(베드로전서 1: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끝까지 바라라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는 말의 의미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준비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 순종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다른 일들로 분주하거나 다른 일에 정신을 뺏겨서 즉시 행동할 수 없는 상태라면, 마음의 허리를 동인 상태가 아닙니다. 그런 삶 속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어려울 뿐 아니라, 뜻을 우연히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뜻대로 행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게 됩니다. 그런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는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주의 자녀라면 항상 준비되어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분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인내와 견고함을 상징
세 번째로, 허리를 동이는 것은 인내와 견고함을 상징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는 우리 신앙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누가복음 12:35)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서 서 있으라
이 말씀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인내하고 견고하게 서 있으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이 닥칠 때, 우리는 인내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견고히 서 있어야 합니다. 등불을 켜고 있다는 것은 항상 깨어있고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라는 의미입니다.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꺼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대로 해야만 합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중요한 자세입니다.
섬김과 나눔을 의미
마지막으로, 허리를 동이는 것은 섬김과 나눔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3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장면을 기록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줍니다:
(요한복음 13:4-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섬김의 본을 따라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으로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단지 말뿐인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되는 살아있는 믿음이 되게 합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깨달은 바가 있더라도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실천하지 못해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만큼 세상에 그 사랑을 행동으로 전해야만 합니다.
마치며
허리를 동이다라는 말은 준비된 마음가짐, 순종과 헌신, 인내와 견고함, 그리고 섬김과 나눔을 상징합니다. 엘리사가 제자에게 허리를 동이고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명령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준비되고 헌신된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허리를 동이는 행동은 단순한 준비의 행위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삶 전반에 걸친 모든 행동과 마음가짐을 포함하는 중요한 신앙의 자세입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준비하고, 순종하며, 인내하고, 섬길 때, 우리는 더욱 깊은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성도의 삶을 사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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