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많은 건강 관련 종사자들이 찬양했던 오메가 3에 대해 별 효과가 없다는 발표가 나와서 뒤통수가 얼얼한 가운데,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들은 플라시보 효과인지 실제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받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지인들이 다수 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몸에 좋다는 영양제는 계속 먹는 게 좋지 않겠냐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잘못하면 돈 버리고 몸 버리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영양소는 하루 섭취 권장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권장량을 못 미치게 섭취하면 부족에 의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권장량을 초과해서 과다하게 섭취해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절한 양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과다 섭취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영양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1. 비타민
흔히 종합비타민제는 간편하며, 다양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필수 영양제로 취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못된 생각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라는 영양소도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A,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질과 같이 소화흡수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방질과 결합되어 간이나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데, 수용성과 달리 지용성은 몸 밖으로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계속 몸에 축적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피로, 두통, 설사, 피부 건조증, 탈모 등 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는 선천적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으니,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탈모가 올 수 있다니,,, 지금 눈이 좋지 않아 비타민A 영양제를 먹고 있는데, 끊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탈모는 안돼~~~
비타민D는 면역력 증진이나 골다공증 예방이라는 유익한 기능이 있지만, 과도하게 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식욕부진, 불안감 등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심하면 장기가 굳어지는 석회화 현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2) 수용성 비타민
수용성 비타민은 지용성과 달리 과다 섭취하더라도 소변 등으로 빠져나가기 쉽기 때문에 큰 이상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몸에 이상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타민B6는 과다 섭취할 경우 신경 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비타민C는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위장관 내 삼투압 불균형으로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하면 요로 결석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진 요로 결석 증상은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2. 필수 미네랄 및 영양소
1) 엽산
엽산은 임산부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하는 영양소인데 고용량으로 장기적인 복용 시 식욕 감퇴와 구역질, 심하면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결혼 직후 아빠가 되기를 준비할 때 와이프가 엽산제를 계속 챙겨 먹었는데요. 너무 장기 복용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특히 신혼부부나 임산부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철분
철분도 생리를 하는 신체 구조상 여성분들이 보조 식품으로 많이 섭취하는 영양소입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철분 중독 현상을 겪을 수 있는데, 부정맥이나 간경화 증상도 우려되며 성욕 저하와 같은 내분비 장애 현상도 올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급성 중독 현상으로 구토 증상이 올 수 있으니 사탕과 유사하게 생긴 철분제는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철분을 많이 섭취해서 대변의 색이 흑색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단지 일부가 산화된 상태로 배출된 것이기에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아연
남성들의 스테미너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아연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 어지러움증이 올 수 있고 고지혈증과 같은 증상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네랄 불균형으로 구리나 철이 부족한 현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와 함께 운동을 병행해서 스테미너를 증가시키길 바랍니다.
4) 칼슘
뼈 건강에 필수이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챙겨 먹이는 칼슘 제품이 시중에 많은데요. 뼈 건강뿐만 아니라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하는 칼슘의 경우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 결석이나 아연, 철이 부족하게 되는 미네랄 불균형 현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양의 섭취가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3. 기타 영양소
비타민이나 필수 미네랄 성분이 아닌 요즘 효능이 많이 언급되면서 시중에 제품이 많아지거나 유행을 타는 다양한 영양소가 있는데, 이런 영양소들도 무턱대고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셀레늄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고 항체를 만드는데도 필수인 영양소로 알려진 셀레늄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약해지고, 피부의 발진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구토나 설사와 같은 독성 중독 증상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맹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유산균
장건강에 대표적인 건강 보조식품으로 알려진 유산균은 아이부터 성인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는데요.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설사나 복부팽만과 같은 소화기 장애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위장이 좋지 않아 소화가 잘 안 되고, 방귀가 많이 나와서 유산균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데, 과다 섭취를 하지 않기 위해 적절한 섭취량인 하루에 2~3포만 먹고 있습니다. 잘 복용하면 장건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DHA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복용하게 하는 DHA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지혈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피가 잘 멈추지 않기 때문에 혹시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은 복용을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참치나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상 식품으로 섭취하는 양으로는 과다 섭취가 쉽지 않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을 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4) 카페인
다이어트를 위해 녹차추출물 영양제를 많이 찾으므로 시중에 많은 제품들이 나와있습니다. 녹차추출물에 카페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단기간에 많이 섭취하게 되면 불면증과 초조함을 느낄 수 있으며, 다른 카페인 음식들과는 혼용하게 되는 경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4. 마치며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비타민, 엽산, 철분 등 필수 미네랄 영양소들과 셀레늄, 유산균, DHA와 같은 인기 많은 영양소까지 과다 복용할 경우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몸에 좋은 어떤 성분이든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며 부족해도 문제가 되고 과해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잘 인지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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