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연단을 위한 환난 (므낫세와 욥)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하고 말하지만, 우리 삶의 모습과 내 내면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누구나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으며, 후회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야지 다짐해도 어느새 죄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계속 죄를 지으며 변화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참으시는 하나님은 비로소 우리에게 따끔한 조치를 취하십니다. 그 조치가 우리에게는 고난이나 환난으로 다가옵니다.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역대하 33:10-11

 

므낫세는 유다의 왕으로서 그의 통치 초기에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전하는 경고를 무시하며, 심지어 예루살렘 성전 안에 이방 신들의 제단을 세우는 등 많은 죄를 범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은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여러 번 경고하셨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몰렉 신에게 인신 제사를 지내는 죄를 지었던 므낫세 왕

 

 

회개하고 돌아온 므낫세

결국 하나님은 앗수르 왕의 군대를 통해 므낫세를 징계하셨습니다. 므낫세는 쇠사슬에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고, 이는 그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서 므낫세는 비로소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회개하였고, 하나님은 그의 회개를 받아주셔서 다시 왕위에 복귀시키셨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다양한 환난과 고난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난은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환난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가고, 그분의 자비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 기꺼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축복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므낫세는 죄로 인해 환난을 당했지만, 돌이킴으로 인해 갑절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 편에 서있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환난을 통해서도 유익을 주시고, 더 큰 은총을 베푸십니다.

 

 

환난이 주는 의미

1) 회개를 위한 도구

환난은 우리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도록 만듭니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삶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외부 환경의 탓으로 돌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려움은 꼭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나님의 사인을 캐치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는 계기

환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환난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자비를 의지하게 됩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인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이룰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우리는 유한한 인간의 능력을 깨닫고 절대자인 하나님께 간구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 능력이 내게 임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3) 연단시키기 위한 수단

환난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다른 어려움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믿음의 연단은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연단된 믿음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를 수 있게 합니다. 

연단하지 않은 금속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온실 속의 화초는 환경이 변하면 죽어버립니다. 힘든 훈련을 하지 않는 운동선수는 시합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제대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연단의 과정은 필수입니다. 환난과 어려움이 나를 피해 가길 바라기보다 그 어려움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단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의롭지만 고난당했던 욥

욥의 이야기는 고난과 관련해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욥은 의로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무고하게 고난을 당했습니다. 므낫세와 같이 죄가 많아서 환난을 당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고난 전보다 갑절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욥의 고난은 그의 믿음을 연단시키고, 그를 더 깊은 신앙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환난도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하고, 하나님의 더 큰 은총을 받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환난과 어려움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시고, 더 큰 은총을 베푸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하나님께서는 항상 사랑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은총을 경험하며,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