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서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2년 전 감리교 총회에 NCCK, WCC를 탈퇴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안이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당시 총회장님은 대신 2년간 해당 단체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감리교가 해당 단체들을 탈퇴하진 않았으나 해당 단체에 파송하는 인력들을 복음으로 무장한 신실한 인력으로 정했고 이분들을 통해 그 단체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단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감리교가 해당 단체들을 탈퇴하진 않았지만, 퀴어 신학을 이단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감리교에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설교나 말씀을 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분명하게 금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그 큰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순복음교회에 방문하여 간증을 하였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 미국을 위한 경제정책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조금 힘들어질 수는 있으나, 신앙적인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어야 했고, 그 기도를 들어주셨음을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 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하박국 3:16-19
따지며 호소한 하박국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따지듯 호소하며 기도했습니다. 왜 이 백성들을 가만히 두고 보시는지에 대해 불만스럽게, 탄식하며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박국 1:2-4)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답답해했고, 이들을 내버려 두시는 듯한 하나님께 답답함을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전하는 다른 선지자들과는 달리, 하박국은 이들에 대한 심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하박국의 기도에 뜻과 계획이 있음을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더 악한 자, 즉 바빌론을 끌어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하박국 선지자는 아무리 못나도 하나님의 백성들인데, 어찌 우상을 섬기는 악한 자들을 통해 일을 하시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런 하박국의 의아함을 아시고 바빌론도 도구로 사용한 후 정리하실 계획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하박국 선지자는 비로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우리 교회의 부흥을 외칩니다. 그런데 부흥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성전이 잘 지어지고, 큰 교세를 가지는 게 부흥인가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부흥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하나님 뜻대로 선포되고, 그 뜻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바로 부흥입니다.
하박국 선지자 당시 백성들은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시련을 겪어야만 했던 백성들이었습니다. 하박국은 그 시련을 구했고, 하나님은 계획하셨으며, 이 일이 진행되는 중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하박국 선지자는 구했습니다.
(하박국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포도열매가 없고, 식물이 없는 상황은 경제적인 핍절의 상황을 얘기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힘든 환난을 예상하며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하리라고 고백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로 여호와 자체가 나의 힘이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겪는 고난이 정금처럼 바로 서서 하나님께 나가게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불평에서 감사로 바뀌는 하박국의 기도
하박국 선지자의 따지는 기도가 결국 감사와 찬양으로 바뀐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주제권에 대해 확신
미국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는 고백했습니다. 선거 유세 중 겪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난 것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한 계획이 있어 살리셨음을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나 자신의 부족함이나 현재 나의 좋지 않은 상황, 혹은 고난과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하나님이 나에 대해 가지고 계신 계획과 손길을 깨닫는다면 그 고난은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나를 계획대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불경기 중에서도 드리는 감사
우리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구원하심 하나로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감사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손길에 따라 거지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보릿고개가 있었던 70년대,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다수 있었던 시절, 미군들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얻어먹던 시절이 불과 반세기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나라, 이제 다른 나라를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선교의 영역으로 보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전 세계에 보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지금 노인들이 과거 잘살아보자는 다짐으로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노력들과 함께 모이기를 힘쓰며 새벽과 밤낮으로 기도하고 예배드리며 찬양했던 교회의 역할과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두 가지 이유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더 가지려는 욕심
가난함에서 벗어나 많은 성장과 부를 이루고, 풍족함을 누리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성장과 부를 원하는 욕심이 우리를 감사하지 못하게 합니다. 욕심은 채울수록 커져서, 결국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점점 커지는 욕심은 계속 쾌락을 추구하게 만들고, 이는 마약과 동성애 등 극단적인 쾌락을 추구하도록 만들어갑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자연의 섭리가 바로 하나님의 원리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는 것 이상으로 거두려고 하는 욕심은 결국 하나님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나보다 삶의 질과 형편이 나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실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신이 가진 수많은 좋은 점들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부족함만을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SNS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더욱 다른 사람들의 자랑거리, 좋은 모습들만 바라보고 부러워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느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는 서울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했는데, 응답자의 94%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서울대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입학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게 전국의 수재들이 모인 서울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은 상대적인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마치며
우리는 각자가 모두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나와 하나님 간에 일대일 관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누가 하나님과 더 가까운지,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활용되는지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의 신앙생활은 어떤지,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나에 대한 모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돌아봐야만 합니다. 만약 지금 내 상황이 어떤 큰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고난에 빠져 있다면, 나를 돌아보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나의 잘못된 모습을 발견하고 바로 잡는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이후 나의 삶을 하나님이 계획하심대로 이끌어 가실 것을 믿으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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