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얻고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하죠. 이 말씀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만약 성령이 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성령이 내 안에 없다면 구원의 확신이 없으며, 믿음의 확신도 없고, 기도 응답의 확신이 없으므로 거룩한 삶을 살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믿지 않는 자들이 보기에 그리스도인이라고 해도 본인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므로 전도의 열매를 얻기 힘들어집니다. 성령은 믿는 자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15-18
성령 충만함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심을 믿으면 그 순간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성령충만은 구원의 순간적인 속성과 달리,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점점, 점진적으로 결과가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령충만함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계기로 성령의 충만함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혹은 찬양을 부르면서, 기도회나 치유 집회에 참석하면서, 말씀을 보면서 성령이 임하셨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지속적인 성령 충만함을 구하는 신앙생활이 없다면, 내 안의 성령은 점점 힘이 약해지고, 공중 권세 잡은 자들의 영향력이 커져가게 됩니다. 성령 충만함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선한 영향력이 사라지는 삶이 돼버리기 쉽습니다.
삼위일체의 성령
성령은 삼위일체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라는 삼위일체론은 신학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지만, 성경에 직접적으로 삼위일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종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례를 줄 때, 매주 예배를 드리면서 축도를 할 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의해 행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말과 의미에 대해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 않아도 믿어지게 되는데, 이 믿어지게 되는 현상이 바로 성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인격자인 성령
1) 지적으로
성령은 우리를 완벽히 알고, 우리가 하늘의 비밀을 알게 하시는 존재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다른 사람들처럼 예레미아나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베드로처럼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2) 감정적으로
예수님은 예수님의 겉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속성과 역량,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을 하셨지만 하나님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애통해하시기도 하고 불같이 화를 내시기도 하며 인류에 대한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성령님도 탄식하며 기도하는 존재로, 예수님과 같이 인류를 위한 애통함과 근심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여기에 있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의지로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풍족함속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세상의 삶을 영위함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알기 전부터 이미 알고 계신 예수님은 내가 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택하셨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고레스왕이 하나님의 택하심과 기름 부으심으로 영적 비밀을 알게 되고, 성전의 물품을 되돌려주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 일으켰듯, 우리도 그와 같은 존재입니다.
성령의 성질
성령의 정의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아는 진리의 영이며 보혜사 즉, 위로자요 상담자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보혜사라는 역할 외에도 성령은 불 같은, 물 같은, 바람 같은, 기름 같은 성질이 있습니다.
1) 불 같은 성령
불순물을 제거한 후 쓸모 있게 연단하는 성질이 바로 불 같은 성질입니다. 마치 제물을 살라서 제사로 드릴 때 사용하는 불처럼, 우리의 죄성을 태우고 대신 하나님의 사역에 쓸만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2) 물 같은 성령
깨끗하게 씻으며 모든 생명의 근원과 같은 성질이 바로 물 같은 성질입니다. 침례를 통해 우리에게 묻었던 죄의 먼지들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3) 바람 같은 성령
바람은 정체된 상태를 변화시키며, 음습함을 몰아내고, 생명력을 공급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성질을 가집니다. 성령은 타성에 젖어있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고, 악한 세력을 몰아내는 대신 생명이 넘치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스겔이 바라본 마른 뼈들이 살아나고 군대와 같은 힘을 가지게 되었듯, 성령의 바람은 힘을 얻게 해 줍니다. 지금 나의 삶이 쳐져 있고 무기력하다면 성령이 충만하지 않음을 반증하는 모습입니다. 성령 충만함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4) 기름 같은 성령
기름은 구별하심의 의미가 있고,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통해 잘 돌아가도록 부드럽게 해주는 성질을 가집니다. 지금 주변의 사람들과 관계가 좋지 않거나 인간적인 관계에서 트러블이 있고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유연한 관계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성령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구성하는 존재로, 하나님이 성스러운 영적 존재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보내져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잘 믿고 사랑하며 그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지 않고서는 굳건한 믿음, 올바른 믿음을 갖기 어렵고, 우리의 삶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항상 성령 충만함을 구하고 원하며, 충만함을 통해 이 세상의 고난과 아픔을 이겨내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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