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하여 광야 생활을 하던 중 바란 광야의 가데스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서 요단강만 건너면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앞서 이들은 그 땅을 정탐해 보기로 결정합니다. 정탐꾼들은 정탐한 결과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수기 14:27-28
총 12명의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갈렙은 신앙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습니다. 그 땅은 심히 아름다우며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에 인도하실지 결정하시고 주신다고 고백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은 부정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여리고 성의 견고함, 그곳 거민들의 건장함에 겁을 먹고, 본인들은 메뚜기와 같다며 비하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그 땅에 현실적으로 들어갈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불신과 불순종의 결과
이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육십만 이스라엘 백성은 낙담했고, 모세를 원망하며 돌로 치려 했습니다. 더하여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면서 차라리 죽었더라면 좋았겠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이 말한 대로, 그들이 믿지 않고 두려워하며 불평한 대로 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고, 그들의 자손들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민수기 20장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나타납니다.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렀을 때, 물이 없자 백성들은 또다시 원망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죽을 때에 같이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평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귀에 들린 대로 행하리라 하시며 백성들이 원망하는 대로 행하리라 하셨습니다. 결국 20세 이상 된 자는 다 광야에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고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중요성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통해 역사하시고, 그 믿음을 통해 축복과 은혜를 베푸십니다. 반면, 불신과 불평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태도이며, 그것은 우리에게 심판과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을 여러 번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어려워질 때마다 불신과 불평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그들을 구원하셨고, 홍해를 가르셨으며,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제공하셨음을 잊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두려움에 빠진 그들은 결국 광야에서 죽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들으신 대로 행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요? 우리 삶에 어려움과 시련이 닥칠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이스라엘 백성처럼 두려움과 불평으로 반응하는지 아니면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들으신 대로 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우리의 믿음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의 행동으로 그분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 10: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우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우리의 입술로 그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들으시고, 그 들으신 대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우리의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나오고,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칙이며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적인 마인드, 불평과 불만으로 우리 삶을 뒤쳐지게 하는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건, 동일한 환경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본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되는 원리를 깨달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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